서경대학교 교양대학장 겸 서경혁신원장, (사)한중교육교류협회 구자억 회장

세계시장에서 미국과 함께 G2로 어깨를 겨루고 있는 중국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정치, 경제,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은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문호개방 시점의 중국을 생각하며 후진국으로 근시안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중국에 대한 인식변화를 기반으로 상호신뢰와 원칙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구자억 회장

중국 사회 전반에 대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서경대학교 교양대학장이자, 사단법인 한중교육교류협회(韓中敎育交流協會) 구자억(具滋億) 회장은 “중국은 집중과 선택에 의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대학에 투자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칭화대학의 1년 예산이 2조원 정도가 된다. 한국에서 2조원을 대학 한 곳에 투자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다. 당연히 대학발전의 속도도 빠르다. 산동대학이 칭다오시에 3만명을 수용 할 수 있는 대학을 짓는데 어마어마한 투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중국사회의 부패문제를 해결하고자 정책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바로 사회주의 교육과 애국주의 교육을 강조하는 것이 그것이다. 중국의 정책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지만 이러한 변화를 적절히 읽을 수 있는 눈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구자억 회장은 “강대국이 된 중국, 중국인의 정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한중 양국의 우호증진에 있어 시작점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정확한 정보를 통해 중국에 대한 바른 이해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구자억 회장은 한국교육의 변화를 몸소 경험한 인물이다. 한국교육이 외형변화만이 아니라, 내적인 변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보고 이러한 변화를 위해 30여년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는 구자억 회장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교육기관평가, 학교컨설팅, 국제협력과 지역교육연구 등을 담당하면서 이 분야의 학문과 교육발전에 기여해왔다.

구자억 회장은 획일화된 문화와 교육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상상력과 창의성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행 교육제도가 상상력과 창의성을 지닌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본다. 지식 경쟁과 교육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창의성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이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상은 또 개인과 조직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고, '인류 역사상 아이디어, 창의성, 열정이 지금보다 더 중요한 적이 없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창의성과 새로운 아이디어는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구자억 회장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고차적인 인지능력과 대인관계능력 그리고 자기관리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따라서 한국교육은 이러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교육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즉 학생들이 자질과 능력에 따라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이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한국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사드문제에서 보듯이 중국은 자신의 국익과 관련해서는 한치의 양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을 대할 때 좀 더 신중하고 전략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한편 한국교육은 창의성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문제는 우리가 수십년간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여전히 풀지못한 숙제이다.

구자억 회장은 “어려운 문제일 수도록 깊이 생각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구회장은 중국문제에 있어서는 정치를 떠나 민간차원의 다양한 상호이해노력이 도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양국간 문제가 발생해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더라도, 파국관계는 막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구자억 회장은 고착화된 한국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어넣고, 세계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중국과의 실리적인 외교를 이끌기 위해 오늘도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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