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시리즈 1편-멘토에게 듣는다

영어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영어사교육비는 연간 1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 되었다. 영어사교육비 과잉이 문제가 되자 공교육 안에서 영어교육을 강화하자는 대안이 제시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원어민 강사들이 일자리를 찾아 입국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오히려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어강사의 자격을 갖추면 해외에 나가서도 구직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호주대사관 교육 박람회

K-Talk 컴퍼니 성지은 대표는 서울 대학교에서 한국어 교사 과정을 수료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어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외국어 교육 대학 출신 중 유일하게 이화여자대학교 산학 협력관에 입주하면서 올해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한국어 사업에 대한 Funding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 호주와 영국을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학생들의 멘토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성지은 대표를 만나 올바른 영어교육방법과 어학연수 노하우 그리고 한국어의 세계무대 진출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한국어를 통한 나라밖 일자리 창출에 관하여 설명중인 성지은대표

Q ) 한국어 교육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준비 과정은?

A ) 대학 때부터 한국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어를 가르쳤습니다. 졸업 후에는 바로 영어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외국에서 공부하다가 귀국한 학생들이 갈 만한 학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틈새시장을 파고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보편화 된 전화나 화상 수업이 선생님의 설명하면 받아 적고, 문제를 푼 뒤 단어를 외우는 방식이 전부였던 당시에는 아주 생소한 학습 방법이었습니다. 제가 시작했던 1:1 전화 수업은 외국인과 매일 조금씩 대화하면서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어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제가 직접 외국인과 이중 언어 교사를 채용하고 교사교육부터 학생상담과 시스템 매뉴얼화 과정을 40명의 교사와 함께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업을 기반으로 기업체 출강과 미국인 학교 자매결연, 해외 캠프 그리고 유학 준비반을 개설한 뒤 방과 후 영어 프로그램으로 확대하면서 점점 회사를 키워 나갔습니다. 15년 전부터 한국어 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수요가 적어 실행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한국어 능력 평가 시험 응시자 수는 1997년도 첫 시행 한 이래 70배 이상이나 증가했습니다. 저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전 세계에 울려 퍼질 때 이 사업을 위해 한국어 교육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Q ) 그 동안 직접 영어교육을 하시면서 느끼신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은?

A )  수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론 뿐 아니라,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듯 언어를 활용할 수 있는 수업을 통해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영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은 세계 최고이면서 영어 실력은 아시아 지역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을 보면, 분명 현재 한국의 영어교육은 실용적으로 쓰일 수 없는 지식 전달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영어 교육은 학습자의 목적과 학습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교육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소극적인 학습자에게는 적극적인 교사가 필요하고, 영어에 흥미 없는 학습자에게는 흥미를 유발 시킬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합니다. 문법이 약한 학생에게는 문법을 활용하여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학습법이 필요하고, 회화는 잘 하지만 리딩이 약한 학생에게는 리딩 스킬을 잘 지도할 수 있는 교사가 배정되면 학습 효과는 올라갑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수업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학습자 성향과 목적에 따라 달리 수업할 수 있는 개인 프로그램에 집중했습니다. 아마도 학교 안에서 이런 개별적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다면 많은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Q ) 영어공부도 학습자의 목적과 성향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가. 그렇다면 요즘 많은 학생들이 준비하고 있는 어학연수를 효율적으로 다녀오는 방법은?

A )  저는 연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혼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공부하라고 조언을 해 줍니다. 출국 전 어휘, 문법, 작문, 회화 등을 학습할 수 있는 학습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어휘는 회화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최소 2,000개의 기본 어휘를 학습하면 어느 정도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단 잘 쓰이지 않는 단어는 도움이 안 되니 실제 의사소통에 사용되는 단어를 학습하도록 합니다. 학습 교재로는 중학교 수준으로 2,000개 단어가 정리된 책을 추천합니다. 둘째. 문법 교재로는 Grammar in Use를 추천합니다. 실제로 원어민이 사용하는 표현들을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문법 지식과 실제 영어 표현들을 익히기 좋습니다. 하루 130개 파트 중 하루 10개 파트를 소리 내어 매일 공부하면서 3번 이상 본다면 외국인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작문 학습은 일정 수준 이상의 주제에 대해 말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학습입니다. 대학생에게 추천 하는 방법은 한글과 영문이 동시에 있는 교재로 연습하는 것입니다. 중3-고1 영어 자습서를 구매하여 한글 번역을 보고 쓰면서 영작해 보는 방법, 교육용 영자신문을 보면서 같은 방식으로 학습하는 것인데 작문 연습은 곧 말하기 능력으로 쉽게 변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말하기 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넷째. 한국에서 회화에 도전하는 방법은 현재 하고 있는 영어공부 방법에 외국 드라마를 보면서 학습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 높아집니다. 미국 시트콤이나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서 실제 외국인이 사용하는 언어를 익히고, 전화영어나 회화 학원에서 활용해 보면 회화실력이 좋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Q )  한국어 동영상 수업을 사업화는데 이 사업이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A ) 15년의 교육 사업에 대한 경험을 살려 외국인이 인터넷 환경만 있으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Off line에서는 외국 학생들을 한국 대학으로 유치하고 더 나아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것처럼 한국인들이 외국으로 진출하여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 제 꿈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이 해외여행을 떠난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여행경비를 충당하며 더 많은 나라를 누비고 원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그날까지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홍보하며 ‘한국어 알리미’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겠습니다. 

문의 : 한국자원봉사사회개발원 대전서구1지부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66-12번지 2층 / 042-489-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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